[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기업 임원들이 24일(현지시각) 하원세입위원회 무역소위원회가 주최한 청문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에 불만을 쏟아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FT는 1만6000건에 달하는 철강관세 ‘품목 제외’ 신청이 접수됐으며, 미국 제조업체들은 품목 제외 자격에 대한 결정이 임의적이라면서 불만을 표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이날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대한 초당적 우려와 함께 관련 미국 기업 대표들의 불만이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뉴저지 소재 업체로 한국산 철강을 사용해 의료 장비를 만드는 마이크로(MICRO)의 브라이언 셈서 회장은 “우리 재료 공급이 완전히 중단됐다”면서 올해 말까지 필요한 핵심 공급 재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플레인즈 올 어메리칸 파이프라인 최고운영책임자(COO) 윌리 창은 상무부가 “동일한 국내 제품을 쓰면 된다는 잘못된 결론 하에” 자신들의 관세 예외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제품 사양과 관련한 기술적 결정은 “개별 기업들이 내려야지 미국 정부가 내릴 것이 아니라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가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관세 예외 결정 과정에 투명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공화당 데이브 레이처트 위원도 “우리는 완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보다는 오히려 재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 벌금을 부과하는 상황”이라면서 전자의 경우는 오히려 철강이나 알루미늄 관세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해 관세 정책 비판에 가세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