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실내 쇼핑·온라인몰 쇼핑객 증가
계절 가전·식품·생필품·잡화 부문 인기 ↑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실내에서 쇼핑을 하거나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실내 쇼핑을 이용하는 방문객이 복합쇼핑몰과 백화점 등에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선풍기·서큘레이터 등 계절 가전 판매량 증가에 따라 리빙 매출이 크게 늘었고 식당가·델리코너 등 조리식품이나 간편식 등 식품 매출도 증가했다. 이 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선글라스·모자 등 바캉스 상품 판매가 늘면서 잡화 상품군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 시원한 실내 쇼핑… 백화점 매출, 두 자릿수 증가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사진=신세계프라퍼티] |
현대백화점은 지난주(16~22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명품(23.3%)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이어 리빙(20.6%), 영패션(22.6%), 식품(18.6%), 잡화(16.4%), 남성(11.3%) 등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주말 전국 점포 매출이 17.8% 늘었다. 매출 신장세가 가장 높은 부문은 남성제품으로 32.5% 신장했고 이어 가전(20.3%, 여성(16.3%), 식당가(13.5%) 순으로 크게 늘었다.
여름 방학을 맞아 캐릭터 퍼레이드, 체험행사 등 이벤트를 운영 중인 스타필드 역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났다. 스타필드는 지난주 하남, 코엑스, 고양 등 3곳의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폭염으로 인해 놀이공원, 캠핑, 레저 등 외부 여가 활동이 제한되는 반면,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백화점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집중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집안에서 '모바일 장보기' 대폭 증가 추세
폭염 탓에 집안에서 모바일로 장을 보는 소비자도 늘어났다. 이커머스 티몬은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슈퍼마트의 즉석/신선, 생필품 매출이 한 달 전보다 48%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더위에 간편식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레토로트 제품 및 참치캔, 라면 등 즉석식품 매출이 무려 143% 늘었고 여름철 수요가 높은 생수와 음료도 38%가량 증가했다. 이 외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은 12% 올랐다.
온라인몰 롯데마트몰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주문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3% 증가했다.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부문은 패션잡화로 같은 기간 보다 289%가 급증했다. 이 중 아웃도어 및 캠핑 용품 등 스포츠편집과 패션슈즈 매출이 각각 164.8%, 64.7% 증가했다.
이충모 티몬 슈퍼마트 매입본부장은 “무더위가 지속되고 생필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상품의 품질과 배송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