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없는 정의당 상상해본 적 없어..도대체 왜~" 당혹
정의당 안팎서 슬픔 넘쳐나...당직자들, 일손 놓은채 '멘붕'
일각선 "무리한 검찰 수사 아니냐" "고인 유지 살려야"
당직자들, 침통한 표정...일부는 기자들 향해 고성 치기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승현 기자 =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오전 투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의당 소속 의원들과 실무자들은 슬픔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침통한 표정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의원회관 노회찬 의원 사무실에서 눈물을 흘린 듯한 침통한 표정으로 빠져나갔다. 몇몇 기자들이 마이크를 들이댔으나 이 대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참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을 뿌리치며 걸어갔다.
현재 노 의원의 의원실은 굳게 블라인드가 내려진 상황이다.
국회 본청 정의당 당대표 사무실도 현재 비워진 상황이다. 노 의원의 소식이 전해진 후 실무자들이 모여 잠시 회의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입장 표명 없이 회의실을 비웠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실무자들은 문이 열릴 때마다 사진 플래시가 터지자 "사진 찍지 말라고요~"라고 수차례 소리를 쳤다.
의원실 관계자도 기자들을 향해 "상황 수습은 해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충격적이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무슨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도대체 왜~"라면서 울먹였다.
심상정 의원과 함께 정의당의 양날개인 노 의원이 투신 사망하면서, 정의당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정의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누가 뭐라해도 노 의원은 정의당의 중심이다. 노회찬 없는 정의당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23일 국회 의원회관 노회찬 의원 사무실에 블라인드가 굳게 내려져 있다.<사진=김승현 기자> |
23일 국회 정의당 당대표 실에서 당직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빠져나가고 있다.<사진=김선엽 기자> |
23일 국회 정의당 당대표 실. <사진=김선엽 기자> |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