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일감부족 상황 파업에 비판 여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임단협을 진행중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19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조선 '빅3'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현재 노사 협상을 진행중인 가운데, 경우에 따라 동반 파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지난 13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나선 바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재 사측에 호봉승급분 별도 기본급을 7만3373원 이상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당초 노조는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 성과금 최소 250% 보장 등을 제시했지만 현 수준으로 조정했다.
현재 사측은 "전면파업 과정에서 일어나는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강경한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선업 전반의 어려움은 고려치 않고 파업에 나선것이 업계 전반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현 시점에선 노사 모두 한발씩 양보하는 것이 맞고, 일감 확보에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 간부들도 지난 9일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중노위로부터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낸 데 이어 이달 초 파업투표를 가결하며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 4.11%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임금 10% 반납 및 상여금 분할 지급안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 노사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파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사협의회 체제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부터 노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6월말에 협상 테이블에 앉아 현재 충분한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현재로선 향후 파업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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