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문제 등 여성 인권 활동, 국가인권위 초대 사무총장 역임
靑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앞장서 온 인권 전문가"
인권위원장 최초 공개 모집 및 후보자 추천 과정 거쳐 발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을 내정했다.
최영해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내정자는 1951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여고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를 졸업했고, 이화여대 여성학 석사를 나왔다.
최영애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사진=청와대] |
최 내정자는 1991년 국내 최초로 성폭력 전담 상담기관인 한국성폭력상담소를 설립, 소장을 역임하면서 성폭력 문제를 이슈화했다. 또 성폭력특별법 제정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관련 법과 제도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1993년에는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공동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국가인권위원회 초대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역임하면서 탈북여성 인권 실태조사와 교도소 방문조사 등 여성 인권 뿐 아니라 인권 전반을 지키는데 노력했다.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과 사립재단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최 내정자의 발탁 경위에 대해 "30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 전문가"라며 "새로운 인권 수요와 변화하고 있는 국제 기준에 부응해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편 최 내정자는 사상 최초로 공개 모집 및 후보자 추천 과정을 거쳐 발탁됐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공개모집을 통해 지난 9일 유남영 현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 위원장, 최영애 서울시 인권위원장, 한상희 건국대 교수를 위원장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그간 밀실에서 이뤄졌던 위원장 임명 관행에서 탈피해 최초로 공개 모집및 후보 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쳐 선정됐다"며 "이를 통해 세계 국가 인권 기구 연합등 국내외 인권단체가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친 후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