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불참 가능성 높아…일정 연기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당초 이날(12일) 오전 열리기로 예정된 북미 간 미군 유해 송환 실무회담이 아직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 사항과 진행여부는 미국 측에 문의해달라"며 즉답을 피했으나 북측 불참으로 실무 회담이 연기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북미는 이날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미 국방부 관계자와 북측 관계자, 유엔사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북측 불참으로 회담이 개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오전 판문점으로 들어간 것이 확인됐으나, 현재(오후 4시)까지 북측이 판문점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무회담은 연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4월 26일 오후 판문점에서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8.04.26 |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는 이번에 폼페이오 장관 방북 협의시 12일경 미군 유해송환 관련 협의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구체 사항은 미측에 문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회담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미국과 수시로 채널을 통해서 연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즉답을 피했다.
외교부 대변인는 이날 '12일'이라는 단정적 표현 대신 '12일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 역시 6~7일 방북 이후 북한과 협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12일경' 판문점에서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측은 이와 관련해 특정 날짜를 거론하지 않았다.
북미가 12일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북한이 파기한 것인지, 애초 일정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았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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