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원장, 몽땅 한국당에 안겨줘...김성태 원내대표의 완승"
[서울=뉴스핌] 오채윤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문재인 정부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는 혼신의 노력을 다 하시지만 청와대와 민주당은 대통령의 정책을 백업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힐난했다.
박 의원은 "평화당이 주창한 190석 개혁벨트도, 157석의 개혁입법연대도 청와대와 민주당은 의미를 간파하지 못하고 대통령께서는 협치와 개혁을 주문하신다"고 개탄했다.
<사진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
그는 이어 "이번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의 정체성을 지키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몽땅 한국당에 안겨주었다. 위기에 처했던 한국당과 김성태 원내대표의 완승"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대북정책을 관장하는 외통위와 정보위(바미당), 부동산 정책 담당 국토교통위, 복지 정책의 보건복지위, 특히 4대강과 최저임금, 비정규직 문제,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 관계를 다루는 환노위, 모든 예산을 다루는 예결위원장을 몽땅 한국당에 넘겼다"라면서 "이는 오직 청와대 비서실을 지키기 위해서 운영위원장 확보를 관철시키기 위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이러한 상황을 알았을 청와대는 무엇을 했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렇게 원구성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 부동산 정책, 복지 및 노동 정책 등 당면한 개혁이 130석으로 가능하다고 판단했을까"라고 지적하고 "이제야 뒷소리가 나온다. 버스는 이미 떠났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주는 떡도 못먹는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워진다"며 "김성태 대표 축하한다"고 덧붙엿다.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