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간담회 의견, 성폭력 정책에 적극 반영"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군 내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9일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방부는 이날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간담회를 가졌다”며 “이번 간담회에는 각 군 및 국직부대에 근무하는 성고충전문상담관을 대표해 11명의 상담관과 국방부에서는 인사복지실장, 보건복지관, 여성가족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담회는 군내에서 성폭력 사건 발생을 예방하고 성폭력 관련 정책에 대한 전문상담관의 건전한 제언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성고충전문상담관은 여성인력을 포함 전 장병을 대상으로 병영 내 성 관련 고충 상담 활동을 전담하고 있다. 병영 내 성폭력 사고 예방 활동도 지원한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전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에서 열린 주한미군사령부 개관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8.06.29 |
2014년 23명의 인원으로 시작돼 현재 29명이 임무 수행 중이다. 군은 올해 44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는 육군 4, 해군 3, 공군, 2, 해병대 1, 국직 1명 등 총 11명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군 내 성폭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 군이 달라졌다는 것을 국민이 체감토록 할 것”이라며 “성폭력 근절을 위해서 부대 차원의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성고충전문상담관 제도와 신고체계의 효과적 운용 필요성을 강조하며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고충을 말하고, 부대의 적시적인 조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전문상담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력 관계에 의한 성폭력 근절은 새로운 시대적 과제”라며 “민주사회의 국민적 요구에 답하는 민주군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성고충전문상담관 간담회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성폭력 관련 정책 발전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한 해군 장성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이번에는 육군 사단장이 여군 장교를 성추행 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군은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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