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직선제와 같은 대책 필요... 계속 맞서 싸울 것"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대학교총학생회는 9일 "강대희 총장 후보의 도덕성 검증이 부실했다면, 이는 단순히 유감을 표명할 일에 그치지 않는다"며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나머지 두 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새로운 총장으로 뽑는다거나, 정책평가결과 4위였던 후보를 추가로 올리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절차적 정당성의 흠결을 치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추천위원회의 검증절차가 부실하고 결과적으로 잘못됐다면, 이에 터 잡은 정책평가결과 또한 파훼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9일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총장선거 파행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는 서울대학교총학생회. 2018.07.09. sunjay@newspim.com |
총학생회는 또 "이사회는 대학의 최고의사결정기구로서 그 운영 전반을 관리·감독해야 하는 기구"라며 "이번 사태에서 이사회의 책임은 총장추천위원회보다 크면 컸지 작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사회를 비롯한 공식 기구들의 학교 운영 의지와 역량이 의심받는 비상사태"라며 "우리는 사태의 해결을 총정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만 맡겨 두지는 않을 것이다"고 했다.
앞서 강대희 교수는 서울대 이사회에서 3명의 후보 중 최종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지만, 성추행·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지며 지난 6일 중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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