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고한 대로 수입차에 대한 고율관세가 실현되거나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탈퇴한다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강경파 보호무역론자인 로스 장관은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의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WTO에 모종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개적으로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동의 없이 백악관이 일방적으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는 입법안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가 입수한 ‘미국의 공정하고 호혜적인 관세법’(United States Fair and Reciprocal Tariff Act) 초안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제외한 회원국 간 차별을 금지한 최혜국대우(MFN)이나 관세 상한 등 WTO가 정해 놓은 기본적인 무역 원칙을 무시할 수 있다. 이는 사실상 WTO를 탈퇴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내용이다.
로스 장관은 인터뷰에서 관세 부과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재차 옹호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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