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관세 폭탄에 캐나다도 맞불을 놨다. 126억 달러(약 14조 430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내달 1일자로 126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재화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데 따른 조치다. 프리랜드 장관은 “우리는 (상황을) 고조시키지 않을 것지만 후퇴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도 일제히 보복에 나섰다. 멕시코는 지난 5일 미국산 돼지고기와 치즈, 크랜베리, 위스키, 사과에 보복 관세 부과를 시작했고 EU도 이날부터 버번과 요트, 오토바이 등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이날 캐나다 정부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미국산 제품에는 요거트와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화장지, 침낭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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