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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멸종되나...800개 이상 사장, 비트코인 고점서 70% 추락

기사입력 : 2018년07월02일 20:52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08:36

800개 이상의 암호화폐 가치 1센트 미만으로 거의 사장돼
ICO 통해 새로운 가상화폐 탄생되지만, 사기로 드러나거나 실제 상품으로 이어지지 않아
비트코인,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약 2만달러에서 70% 가량 추락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18개월 간 암호화폐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800개 이상이 사장돼, 가상화폐 시장이 2000년 당시의 닷컴버블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진단했다.

새로운 가상화폐는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탄생된다. 스타트업 업체가 새로운 가상화폐를 만들면 투자자들이 이를 구매한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구매한다고 스타트업의 지분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상화폐로 업체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체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이유는 현재 가치가 낮지만 향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이에 따라 ICO 열풍이 불었다. 가상화폐 시장을 추적하는 웹사이트인 코인스케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ICO를 통해 38억달러(약 4조2560억원)를 조달했으며, 올해는 이미 그 규모가 119억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상당수 ICO가 사기나 장난으로 드러나거나 스타트업의 제품이 구체화되지 않게 돼 사장되고 있다. 가치가 1센트 미만으로 떨어져 사장됐다고 판단되는 가상화폐를 업로드하는 웹사이트인 데드코인스에는 이미 800개가 넘는 가상화폐의 리스트가 올라와 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도 지난해 기록한 사상최고치인 약 2만달러에서 70% 가까이 추락했다. 비트코인의 추락은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함께 미국 나스닥 지수가 폭락한 것과 유사하다.

최근에는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두 곳이 해킹 공격을 당하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투심이 더욱 위축됐다. 올해 초에는 ‘기자’(Giza)라는 회사의 ICO로 투자자들을 유인해 200만달러를 챙겨 잠적한 사기꾼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CO는 여전히 기업공개나 벤처캐피털을 통한 자본조달의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맥스의 아서 헤이즈 최고경영자(CEO)는 CNBC의 ‘패스트 머니’에 출연해 비트코인 가치가 연말에는 5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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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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