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대연정'을 해체하거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축출하는 방안을 모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호퍼 장관은 이날 독일 공영방송사 ARD에 이같이 말했다. 제호퍼 장관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의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CSU) 대표로 이민 정책과 관련해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제호퍼 장관은 최근 난민 정책을 둘러싸고 메르켈 총리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내각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정부를 구성 중인 CDU·CSU·사회민주당(SPD)의 대연정이 붕괴해 조기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의견 차이에도 불구하고 메르켈 총리와 계속 건설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CSU를 만족시킬 해결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제호퍼 장관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에 등록된 망명 신청자를 독일서 되돌려 보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메르켈 총리에게 시간을 주기 위해 EU 정상회의 때까지 이런 정책 추진을 유보하기로 했다.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예정대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호르스트 제호퍼 독일 내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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