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궁에서 한·러 확대 정상회담 개최
문 대통령 "한·러, 최적의 실질 협력 파트너"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핵과 국제문제에 대한 한국과 러시아의 접근이 많이 가까워질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한·러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조금 전 문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논의했다.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다시 한 번 확대회담장에서 환영한다"며 "모스크바에 온 것을 환영하면서 오늘 우리의 회담이 아주 생산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은 확대 회담 모습.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나를 따뜻하게 맞아 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 국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금 전 소규모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나 사이에 한·러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과 한반도 문제의 유익한 회의를 갖고, 동방경제를 확인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푸틴 대통령이 지난 3월 연두교서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복지 수준 향상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우리 정부의 사람중심경제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나는 국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국가 경제발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같은 국정철학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우리 양국은 상호 보완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경제 협력 구조를 하고 있고, 신동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이라는 완성된 발전 전략을 수행하고 있어서 서로에게 최적의 실질 협력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양국의 국민들도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최근 러시아에서 실시된 조사에서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또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 발전에 높은 기대감 표명한 데서도 잘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확대회담에서는 양국 간 정책기조가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유라시아 극동개발, 국민복지 증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실질 협력 방안을 폭넓고 진전 있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펴 두 정상은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한국 시각 오후 8시)쯤 소규모(단독) 정상회담을 열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