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하원의 공화당 지도자들은 당초 21일에서 22일로 미뤄진 이민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다음주로 재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있어야 한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시위 참여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위 '타협 공화당 계획'으로 불리는 이민 개정안에 대한 표결은 더 검토할 시간을 위해 22일로 연기됐었지만 21일 저녁 회의에서 의원들이 주요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재연기됐다.
앞서 하원은 법적 이민 비자를 대폭 줄이고 어릴적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 어린 "드리머들"에 대한 추방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보수적인 이민 법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늦게 표결에 부쳐지기로 했던 타협 법안은 보수적인 이민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과 손을 잡은 일부 공화당 의원들에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타협안은 드리머들에게 시민권을 얻게 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멕시코 서부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지원하며 추방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불법 이민 아동들을 부모와 함께있게 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의원들은 여전히 통과시킬 만큼 충분한 여당의 지지를 얻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타협안이 합법적인 이민과 국경 경비대의 자금 지원을 삭감했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하원의 승인을 받아 상원으로 보낸다면 민주당은 통과를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