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터키가 21일부터 미국에 2억6650만달러(약 2959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를 시행하기 시작할 거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수도 이스탄불의 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은 미국산 석탄, 종이, 호두/아몬드, 담배, 가공되지 않은 쌀, 위스키, 오토바이, 화장품, 기계 기구, 석유화학 제품 등이다.
니하트 제이베키 터키 경제부 장관은 미국의 추가적인 철강 관세 부과가 "무분별"하고 "지지할 수 없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현재 터키가 미국에 부과하고 있는 총 관세 부담은 미국이 부과하는 관세와 비례할 때 터키는 추가적인 비용이 든다"며 "(관세는) 터키의 이익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양국 간) 대화를 장려하도록 고안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수입산 철강(25%)과 알루미늄(10%)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세계 무역전쟁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은 관세 부과를 일시적으로 유예했던 유럽, 캐나다, 멕시코에 지난 1일부터 관세 부과를 재개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터키의 다섯번째로 큰 수출국이며 지난해 무역규모는 206억달러(22조8722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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