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진 알파벳 VI에만 집중,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3일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CVID가 아닌 CD만 됐다고 너무 타박하지 말자"며 "빠진 알파벳 VI에만 집중하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CVID는 CD와 동일한 개념"이라며 "검증 가능하지 않은데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일 수 있으며 되돌이킬 수 있는데 어떻게 완전한 비핵화일 수 있나. 당연히 V나 I는 C에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그러면서 "우리 정치권은 알파벳 철자 따지기보다는 미국과 북한에게 너무 시간을 끌지 말고 비핵화 추가 합의를 조속히 하라고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훈련 중단'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트럼프가 한미훈련 중단을 발표하면서 그 근거로 경제 비용을 언급하고 도발적이란 표현까지 쓴 건 부적절했다"면서도 "현 시점 한미 훈련 중단은 북한 비핵화 신뢰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기면 한미 연합훈련은 즉각 재개되는 것이다. 과거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잘 이행하면 우리도 한미훈련을 중단하고 우리를 속이고 비핵화 이행을 거부하면 훈련을 재개하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이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