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공화당은 북한의 합의 이행을 경계하면서도 일단 공동합의문이 설정한 목표를 지지했지만, 민주당은 합의문이 모호하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사진=블룸버그] |
로이터통신과 더 힐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미국 상원 원내대표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합의문에 설정된 목표를 지지한다면서 오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북한이 일을 마칠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다면 우리와 우리 동맹국은 최대의 압박‘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을 복구하도록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문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에서 커다란 레버리지(지렛대)를 포기했다고 비난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정부 관료들은 북한과 어떤 합의도 조약으로 의회에 제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럴 경우 북한과 미국의 합의는 미 상원 3분의 2 이상의 승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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