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꼬마 로켓맨'에서 '재능있는 똑똑한 협상가'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불과 1년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꼬마 로켓맨'이라고 칭했다. 비하의 의도가 담긴 발언이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18.06.12 |
하지만 세기의 만남이 이뤄진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똑똑한 협상가'라고 평가했다. 180도 달라진 태도였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서명식에서 "위대한 인격을 소유한 김 위원장은 정말 똑똑하다"면서 "그는 굉장히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기자들이 국민을 죽게 한 김 위원장을 재능이 있다고 할 수 있냐고 질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원래 인간성은 모르지만 26살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은 대단하다. 그의 희생으로부터 이런 대화의 노력이 시작됐다"며 "오토웜비어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자신과도 잘 맞았다고 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지웅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06.12 |
그는 "1초만 보면 알 수 있다.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처음부터 말이 아주 잘 맞아 앉아서 계속 얘기했다. 비핵화를 한다면 아주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역할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핵과 관련한)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이해도가 깊다"면서 "비핵화 조치의 시점은 상당히 금방 다가올 것이다. 분명 빠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