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비용, 한·일이 부담할 것…미국은 아냐"
"그동안 대가 많이 치렀다"…'경제보상 불가' 못박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비용을 한국과 일본이 부담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한국과 일본은 물론 국제기구를 통해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그간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비핵화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된 질문에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것”이라면서 “그리고 도와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지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6.12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돕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며 “그동안 대가를 많이 치렀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 “훌륭한 일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이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경제 보상은 한국과 일본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994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시작된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 때도 총 사업비 15억7500만달러 중 한국이 11억4600억달러 일본이 4억1100억달라, 유럽연합이 1800만달러를 분담했다.
미국은 사업비를 부담하지 않고 북한에 중유를 제공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