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빌 클린턴 전 미국 행정부 시절 대북 협상을 담당했던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확인하기 위해선 세가지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페리 전 국방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핵 재앙 방지를 위한 룩셈부르크 국제포럼'에서 로이터통신과 별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관심을 가져야할 것은 두 사람이 직접 '의기투합'했는지 여부라고 조언했다. 페리 전 장관은 "두 정상이 분노에 찬 상황에서 (회담장을) 떠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며 "따라서 그것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끝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 주시해야 할 것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종의 원칙에 대해 합의할 지라며 마지막으로는 비핵화 프로세스 개시를 위한 첫 단계에 합의할지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리 전 장관은 큰 개념에 대해 먼저 착수한 뒤에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것은 나쁜 생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만일 이것이 완전한 비핵화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시작을 위한 합의에 도달한다면, 그것은 중요한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는 기술적인 면에서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관련 실무진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이 이상적이라며 비핵화 과정은 총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사진= 뉴스핌 김학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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