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러 정상회담 예정
수석대표로 양측 의제 조율
가스·철도·항만 등 9개 분야 협력 강화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과 러시아 경제협력에 북한도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는 7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제17차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해 "(한국과 러시아 경제협력에) 북한이 참여해야만 비로소 한반도와 대륙의 공동 번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러시아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이달 열릴 예정인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 의제를 사전 조율하기 위해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6월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7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 회의에 앞서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와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재부> |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과 교역 및 투자, 에너지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두 나라는 가스와 철도, 항만, 북극항로, 조선, 산업단지, 농업, 수산업 등 9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또 연해주 산업단지 조성 등 혁신성장을 통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 의료 기관이 현지에 진출할 때 러시아 정부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같은 양국 경제 협력 과정에 북한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북한이 참여해야만 끊어졌던 한반도 철도가 시베리아 철도와 연결되며 러시아 파이프 가스가 우리 나라로 들어온다"며 "대륙과 한반도의 전력 계통이 연계돼 효율적인 전력 생산과 소비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앞으로 국제적으로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면 우리는 남북러 3국간의 공동 번영을 모색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