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데스 2차전 벙커샷서 승부 갈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효주가 US여자오픈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23·롯데)는 6월4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인근의 쇼얼 크리크 골프장(파72/6732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리아 쭈타누깐(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이은 서든 데스 1차전에서도 모두 파를 기록했다. 연장4번째 승부인 서든 데스 2차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효주가 US 여자오픈 연장 접전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연장 4차례 승부를 치른 끝에 우승한 아리아 쭈타누깐이 김효주와 포옹을 나눴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벙커샷서 승부가 갈렸다. 김효주는 홀컵 3m 앞에 공을 세웠고 쭈타누깐은 15cm 거리에 안착시켰다. 이후 김효주의 샷은 홀컵 바로 옆을 스쳐갔고 쭈타누깐은 무난히 공을 집어 넣었다. 쭈타누깐은 LPGA 통산 9승이자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은 90만 달러(약 9억6000만원)다.
연장전 2개홀에서도 승부를 못낸 김효주와 쭈타누깐은 14번홀에서 서든데스를 가졌다. 김효주의 얼굴에는 순간 안도의 빛이 살짝 보였다. 연장 1차전으로 치른 14번홀에서 버디를 낚았기 때문이다. 연장2차전에서 김효주는 보기를 범해 1,2차전 모두 파로 마무리한 쭈타누깐과 ‘서든데스’를 치뤘다. 서든 데스 1차전에서 두 선수는 모두 파를 하는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다시 치른 18번홀에서 행운의 여신은 쭈타누깐에게 다가갔다.
6살때 골프채를 잡은 김효주는 교동초등학교 4학년 때 국가대표로 발탁, '골프 천재'로 불렸다. 2014년에는 시즌 상금 12억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그해 9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했다.
김효주는 지금까지 LPGA에서 통산 3승을 써냈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5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2016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로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날 6타차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전반에 3타를 줄인뒤 후반에도 12,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5타를 줄였다. 1번홀(파4)을 버디로 낚아 좋은 출발을 했다. 3번홀(파5)과 6번홀(파5)에서도 한타를 줄여 2위로 올라섰다.
아리아 쭈타누깐은 긴장했다. 7타차 1위를 달리던 쭈타누깐은 10번홀(파4)에서의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완전히 벗어났다. 네 번만에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었고, 스리 퍼트까지 범해 트리플 보기가 나왔다. 실수는 계속됐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김효주는 12번홀(파4)와 15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로 1타차로 추격했다.
쭈타누깐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2타차로 벌였지만 이내 꺾였다. 17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러프로 간데 이어 샷 실수가 나와 다시 1타 차로 좁혀졌다.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쭈타누깐이 다시 18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벙커에 빠트려 연장전에 돌입했다.
US 여자오픈 최종 리더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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