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개관 목표로 공정 89% 진행
서해5도 철새 연구·국제협력 확대
생태계 보전 통한 관광활성화도
[소청도=뉴스핌] 임은석 기자 = 철새연구의 국제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철새의 생태와 이동경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수행과 체계적인 자료 축적을 위한 '국가철새연구센터'가 하반기 문을 연다.
3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철새연구 업무 강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으로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터 개관은 '서해5도 지원특별법'에 따라 2011년 6월 수립된 '서해5조 종합발전계획'에 포함돼 추진된 사업이며 2016년 1월 착공했다.
하반기 개관을 앞둔 '국가철새연구센터' 앞에서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지원과장이 센터 건립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운영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핌] |
환경부에 따르면 소청도는 철새 연구의 최적지로 우리나라 조류 540여 종 중 325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특히 회식머리노랑딱새, 갈색지빠귀 등 국내 미기록종과 매, 벌매, 검은머리촉새 등 멸종위기 조류 29종이 관찰된 바 있다.
또, 중국 산둥반도와 185㎞ 떨어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섬으로, 봄철 번식기를 맞아 북상하는 철새가 가장 먼저 만나는 섬이며, 가을철 북쪽에서 내려온 철새가 서해를 건너 산둥반도로 이동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머물 수 있는 섬이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연구 전문 시설로 연면적 1999㎡ 규모의 2층 건물에 연구·실험실, 표지(가락지 부착) 조사실, 표본실, 구조 치료실, 재활 계류장 등이 마련된다. 현재 공사 진척률은 약 89%이며, 내·외부 마감공사와 조경공사가 진행중이다.
센터가 개관하면 국가차원의 철새 도래와 서식현황, 이동경로 등의 연구와 함께 철새 정보의 체계적인 구축, 국제협력 확대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소청도를 비롯한 서해5도 지역의 생태계 보전과 탐조·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철새의 주요 이동경로에 위치한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가 건립되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철새연구 뿐만 아니라 탐조관광을 통한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