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는 2026년 봄철 산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불 진화·예방 인력 1만5000명과 산불진화 헬기 27대를 도내 전역에 전진 배치하는 내용의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산불 발생 현황은 3일 오전 9시 기준 9건, 피해 면적 5.82ha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5건, 26.94ha)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와 피해면적 모두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도는 산불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를 '봄철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군부대·국립공원공단 등 유관기관 인력을 산불방지대책본부에 파견받아 합동근무를 실시한다. 공중·지상 진화 자원을 사전 대기시켜 신고 접수 후 30분 이내 현장 투입을 원칙으로 하는 '골든타임' 대응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은 촘촘하게, 공중은 입체적으로"…예방·진화 총력
도는 현장에서의 예방·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산불감시원 2417명, 이·통장 1979명, 의용소방대원 6800여명과 산림재난대응단·자율방재단 등을 포함해 총 1만5000여명 규모의 감시 인력을 산림 인접 지역 곳곳에 배치해 밀착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산림과 30m 이내에 위치한 화목보일러 보유 세대 2,055가구를 집중관리 대상으로 지정, 순찰·계도 활동을 통해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재난 유형과 관계없이 대응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을 통합 운영해 산불·건축물 화재 등 복합재난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중 대응 역량도 크게 보강했다. 도는 봄·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총 234일간 산불진화헬기 27대(임차 8대, 산림청 8대, 소방 3대, 군부대 8대)를 운용하며 도내 전역에 대해 30분 이내 현장 도착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강풍 등 대형산불 우려가 높은 시기에는 산림청 헬기를 동해안 지역에 전진 배치해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산림 인접 건축물 화재 발생 시 산불진화대가 즉시 출동해 소방과 공동 대응하도록 했다.
아울러 드론 87대를 상시 운용해 산불 취약지역 상공을 수시 감시하고 초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공중·지상 입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산불예방 예산 2배 확대…대형산불 2년 연속 '0건'
강원특별자치도는 예방 중심 정책을 위해 산불예방 분야 예산을 2022년 75억원에서 2026년 158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또 2023년부터는 임차 헬기를 도에서 총괄 운영하며 시·군 경계를 넘는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산불 발생은 2022년 78건(피해면적 7,431ha, 대형 4건)에서 2025년 51건(피해면적 204ha, 대형 0건)으로 줄었다. 발생 건수는 33%, 피해 면적은 97% 감소했고,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대형산불을 막아냈다. 평균 진화시간 역시 2022년 2시간 55분에서 2025년 2시간 2분으로 단축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사상 최대인 1만5천 명의 인력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다"며 "헬기 한 대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강원 소방헬기 3대를 포함한 27대 운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진화 인력과 장비를 바탕으로 올봄 대형산불 '제로화'를 목표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