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원칙 안 맞아…오늘 최고위서 결론 내야"
[서울=뉴스핌] 조현정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4일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첨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략공천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며 "그동안 원칙을 지켜왔고 이번 일도 원칙과 상식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손 위원장이 전략공천 해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이 같이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 대표. <사진= 뉴스핌 DB> |
그는 "오늘 오전 서울 시내에서 손 위원장을 만났다"며 "당내 공천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손 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서, 정치 선배로서 최고위가 결론을 내는 부분을 받아주고 혹시 박종진 예비 후보에게 공천이 가면 안 후보, 박주선 공동대표를 잘 설득해 달라는 부탁을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손 위원장이 아침에 안 후보, 박 공동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송파을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제게 박 예비 후보를 설득해 사퇴를 시켜달라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그래서 제가 전략공천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쨌든 오늘 최고위에서 결론을 내야 한다"며 "표결보다는 합의를 통해 결론을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21일 진행된 경선에서는 박 예비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재보선의 손 위원장 전략공천 여부를 놓고 내분이 깊어진 상황이다.
전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같은 날 밤 늦게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격론을 벌였지만, 후보 등록일인 이날 오전까지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현재 바른미래당 최고위는 송파을 공천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오후 4시부터 회의에 돌입했다.
j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