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73년 이후 최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주 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가 직전 주보다 늘었다. 미국의 일자리 개선세가 지속하면서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임금 상승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 12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만1000건 증가한 22만2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21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완전고용(일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하는 때 취업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했거나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17년 반간 최저치인 3.9%로 떨어진 실업률이 올해 3.8%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추이[그래프=미 노동통계국] |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750건 감소한 21만3250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였다.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연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만7000건 감소한 171만 건으로 집계돼 197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주 이동 평균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만9750건 줄어든 177만 건으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다.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는 미국의 임금이 올 하반기 상승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기대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