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시리아에서의 이스라엘 군사행위을 제한하지 않을 거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9일(현지시간) 말했다.
9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좌)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푸틴과 회담 후 네타냐후 총리는 "이전 여러 회담에서 러시아가 발표한 성명은 우리 행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다른 이해 관계를 침해하는 내용이었지만 이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다를 거라고 생각되진 않는다"란 낙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양국의 관계는 오랜기간 지속되어온 이스라엘의 러시아에 대한 구애를 통해 고무됐다는 평가다. 네타냐후는 푸틴과 함께 2차 세계 대전 종전 기념일의 연례 붉은 광장 행사에도 참석했다. 대다수의 서방 국가는 이 기념일을 8일로 지정했는데 이스라엘은 러시아가 전승기념일로 보는 9일을 존중했다.
비영리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발생한 야간 공습으로 이란인 8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사실을 확인하거나 책임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 이란군의 공격 가능성에 대해 경계 태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9일 이스라엘의 시리아 T-4 공군기지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장성을 포함해 이란군 7명이 사망하자 보복을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출발 전 기자들에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감안할 때 러시아군과 이스라엘 방위군 간 군사 협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의 '핫라인(직통전화)' 내용을 언급했다. 이는 양국의 뜻하지 않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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