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한이 6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드러낸 비핵화 의지가 미국 주도의 제재와 압력의 결과가 아니라며 여론에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제재와 압력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은 한국에 전략적 자산을 배치하고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북한에 "의도적으로 도발"해서는 안된다고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했다.
외무부 대변인은 "이런 행위는 어렵게 얻은 대화 분위기를 망치고 원점으로 돌아가게 하는 위험한 시도로 밖에 해석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만일 미국이 비핵화에 대해 북한의 "평화를 사랑하는 의도"를 약점의 표시로 잘못 계산하고 계속해서 제재와 군사적 위협을 가한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거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 주 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계획이다. 트럼프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력을 유지해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나 날짜에 대해 알려진 바 없다. 그는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감세 관련 행사에서 "시간과 장소 결정은 모두 마쳤다"고 말했지만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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