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어느 시점엔 주한 미군에 들어가는 예산을 삭감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미 총기협회(NRA) 컨벤션 참가를 위해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 주제가 아니다”면서도 “언젠가는 한국에 있는 군대에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과도 일치한다. 성명에서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안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미 국방부 역시 주한미군의 임무와 병력 태세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주한미군 철수와 감축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부에 주한미군 감축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고 CNN방송도 소식통을 인용해 주한 미군 감축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한반도 비핵화가 완료된 이후 이것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일정이 정해졌다며 곧 이것이 발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역류한 미국인들에 관해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억류 미국인 3명을 출소시켜 평양 인근의 호텔로 이동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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