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적어도 당분간은 이란 핵협정(JCPOA)을 파기하지 않을 거라고 데일리비스트(The Daily Beast)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하원의 공화당 보수강경파 의원으로 구성된 정당집회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의 대표인 마크 메도우 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이 매체에 이같이 말했다. JCPOA는 오는 12일 만료된다. 메도우 의원은 트럼프가 이날 완전한 협정 파기를 추진하진 않을 거라는 견해를 밝혔다.
메도우는 트럼프와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측근 중 한 사람이다. 그는 데일리비스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이 이달에 이란 핵협정에서 발을 뺀다는 결론은 내리지 않겠다"며 "일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정부가 수주 안에 JCPOA를 파기한다는 필연적인 결론은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메도우의 이 발언은 JCPOA 지지자들에 희망을 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가 협정 조건을 준수하도록 요청했다. 유럽 협상가들은 미국과 논의를 통해 JCPOA 파기 대신 협정 내용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트럼프를 설득 중이다.
이에 메도우는 "재협상을 통해 협정 기한이 단기간 연장될 거라고 믿는다. 비록 이란은 재협상할 마음이 없다고 밝혔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3일 "이란은 수년 전에 합의된 후 이행돼 온 핵협정을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가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과 중국과의 무역 정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메도우는 말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에 양국과 지속되는 논의를 앞두고 JCPOA를 철회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메도우는 "중국과의 무역과 북한의 비핵화 회담에 관한 주요 논의와 이란 핵협정의 시한이 맞물리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 완전한 협정 파기 보다 기한 연기가 더 맞는 전술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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