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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금리·달러 뜀박질에 증시 투자자들 안색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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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재에도 증시 無반응…경기 고점 우려
달러 반등에 신흥국 투자 '빨간불'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4일 오후 1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달 글로벌 증시(MSCI 전세계지수)는 3개월 만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제 유가가 약 5% 오르며 산유국 증시와 에너지 주식의 강세를 이끌었다. 주춤해진 유로화 강세는 기업 실적 호재와 맞물려 유럽 증시에 상승 탄력을 제공했다.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증시가 7%대 오름폭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산유국인 러시아는 유가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증시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미국의 경제 제재가 가해지고 러시아의 지원국인 시리아에서 화학 무기 추정 공격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이 일제히 발을 뺐다. 월간 낙폭이 7.6%에 이르러 같은 산유국인 노르웨이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 금리·달러 뜀박질…시장 분위기 급변

글로벌 증시가 지난 한 달 상승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증시 투자자들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전 세계 금융 시장의 기준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년 여만에 3%를 돌파한 가운데 약세를 지속하던 달러화가 반등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 놓은 탓이다. 미국 기업들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최고의 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무덤덤했다.

토론토 도미니언 뱅크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국채 가격의 급락이 시장 분위기를 장악했다"며 "10년물 3% 금리에는 어떠한 마법 같은 특성도 없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체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대세를 이뤘던 '금리 하락, 달러 약세, 경기 팽창' 테마가 힘을 잃고 정반대의 양상을 연출하자 투자자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사이클 지속성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신흥 시장부터 모멘텀 주식에 이르기까지 월가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투자에 혼란이 야기됐다고 표현했다.

◆ 실적 호재에도 증시 無반응…경기 고점론

지난달 글로벌 증시에서 최대 화두는 '경기 고점' 논란이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미국의 장기 금리를 끌어 올린 가운데 캐터필라 같은 미국 경기 민감 업종의 '1분기 어닝 피크' 언급은 경기 후반부에 나타나는 전형적 특성이라는 경고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꼬리를 물었다.

지난달 26일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실적 발표에 나선 한편, S&P500 기업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1년 전보다 23.2%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0년 3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이날까지 S&P500지수는 0.5% 오르는 데 그쳤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아도 주가는 평소처럼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키스 파커를 포함한 UBS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강력한 순익과 매출에 대해 제한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향후 수익률 측면에서 투자자들에게 우려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고점 우려는 미국뿐 아니다. 유럽에서의 예기치 못한 경기 모멘텀 상실은 수 년간 잠복했던 정치 위험을 일축하고 견실한 경제와 기업 이익 성장세에 기대어 유럽 증시 베팅에 나선 투자자들을 당황케 했다. 특히 경제 지표가 혼재된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서 나타난 유가 급등은 '미니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불러일으켰다.

로이트홀트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달 23일자 고객 노트에서 "역사적으로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을 때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에도 잘 해냈다"며 "경기 모멘텀이 둔화하고 물가상승률이 완만할 때도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주식과 채권 모두 죽을 쒔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월 중 유로존 기업들의 자신감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의 기업신뢰도는 1년 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독일 당국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유로존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전반적으로 유로존 민간 경기는 동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인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지, 밑돌았는지에 근거해 투자자의 낙관 또는 비관 정도를 가늠하는 씨티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지수는 작년 말 7년 반래 최고치에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유가 급등으로 장기 금리가 뛰었다지만 미국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올해 최대치보다 약 30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채 시장의 경기 의구심은 여전함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시장이 전 세계 경제가 10년 만에 최대 동반 성장세를 보여 조만간 과열할 것이라는 추측을 안고 2018년에 들어섰지만, 성장은 큰 감동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판명났다"며 성장이 정점에 달한 건지 숨고르기 국면인지 투자자들이 고심하면서 불안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달러 반등에 신흥국 투자 '빨간불'

달러화 반등으로 신흥국 투자자에게 경고등이 켜졌다. 달러를 빌려 신흥국 같은 고금리 통화에 투자했던 이른바 '달러 캐리' 투자가 달러화 상승과 미국의 단기 금리 상승에 따른 차입 비용 상승으로 연초 대비 손실(주요 8개 신흥국 통화 기준)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흥국 증시 투자 열기에도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지난 4월 달러화 지수는 약 1.9% 뛰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던 재작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현재 월가의 대다수 전문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제 개선 등을 이유로 신흥국 증시에 강세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실질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한다면 신흥국 증시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수 있어 마냥 안심 만은 하기 힘든 상황이다. 블랙록의 리차드 터닐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고객들에게 "주식은 계속 잘 해내겠지만, 2017년보다는 수익률이 낮아지고 변동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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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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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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