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핵협정에서 약속한 바와 달리 핵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추구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이란 핵협정 폐기 우려가 재부각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47센트(0.7%) 상승한 68.57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WTI 가격은 69.34달러까지 올랐다가 레벨을 낮췄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52센트(0.7%) 오른 75.1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표에 주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정리한 문건을 공유하고 이란이 비밀리에 핵을 계속 추구해 왔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거짓말을 했다면서 2015년 이란 핵협정이 이란의 거짓말에 근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수년간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대해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표 이후 내달 12일까지 이란 핵협정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협정 철회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협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전략가는 “5월 12일까지 하방 조정을 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제재 재부과는 아직 뻔한 결과가 아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26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산유량도 하루 4만 배럴 많은 1000만4000배럴로 수정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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