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핵 개발과 관련해 전 세계에 거짓말했다고 폭로했다. 2015년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핵 협정을 체결한 후에도 핵 개발을 계속해 왔다는 주장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총리는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가 입수한 문건을 공유하고 “이란 지도부는 반복해서 핵무기를 추구한다는 사실을 부인했다”면서도 “오늘 밤 나는 이란이 거짓말을 했다는 한 가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5년 핵협정에 서명한 후 이란은 비밀문건을 숨기는 노력을 강화했다”면서 “2017년 이란은 핵무기 파일을 테헤란의 기밀 장소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이 장래에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해 왔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이 히로시마 원자 폭탄 규모의 핵폭탄의 미사일 탑재를 추진해 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은 비밀리에 10킬로톤의 폭탄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한 원자재를 저장해 왔다”면서 “핵 프로그램이 없다고 할 때 이란은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서방과 이란의 핵협정이 거짓에 근거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서방 국가들이 이란에 대해 더욱 강경한 조처를 할 것을 수년간 요구해 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란과 핵협정을 폐기해야 한다며 이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12일까지 이란 핵협정 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텔아비브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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