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네이버 압수수색...여론조작 동원 아이디 접속기록 확인
20일, 경공모 등 인터넷 카페 3개 압수수색
압수물 분석 회원규모 4560여명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드루킹' 김모(48)씨의 또다른 여론조작 행위를 추적 중인 경찰이 수사 범위를 지난 대선 전후로까지 넓혀 확인 중이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네이버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2일 네이버를 압수수색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김모씨 일당이 지난 1월 17일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사 댓글 여론조작에 동원한 네이버 아이디 614개가 대선 전후에도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 입구에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는 피켓이 붙어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추천수ㆍ댓글 조작 등의 사건 현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선 기자 2018.4.17 yooksa@ |
경찰은 네이버로부터 해당 아이디들의 접속 기록을 넘겨받은 뒤 지난해 5월 19대 대선 기간 전후를 비롯한 다른 기간에도 여론조작에 사용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김모씨 일당은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기사 2건에 달린 정부 비방성 댓글의 추천수를 자동입력 프로그램(매크로)을 이용해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또 지난 20일 김씨가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과 '열린카페 경공모', '닫힌카페 경공모' 등 3곳도 압수수색했다.
압수물 분석 결과 전체 회원규모는 4560여명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여론조작에 동원됐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