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 출판사 담당 회계법인 및 파주세무서 압수수색
파로스 "금전출납장과 일계표 매일 회계법인에 넘긴 뒤 삭제"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민주당원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드루킹' 김모(48·구속기소)씨의 활동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회계법인과 세무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추천수ㆍ댓글 조작 등의 사건 현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한 회계법인과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씨 일당이 활동기반으로 삼은 느릅나무 출판사의 자금관리책인 '파로스' 김모(49)씨의 진술을 토대로 실시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금전출납장과 일계표 등을 매일 회계법인에 넘긴 뒤 자료를 삭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느릅나무의 회계장부와 세무서 신고 자료 등을 토대로 김씨 일당의 활동자금이 어디서 흘러왔는지 파악할 계획이다. 특히 느릅나무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간 연관성에도 주목한다.
앞서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느릅나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증거물을 분석 중이다. 또 전날에는 김씨 일당의 금융거래내역을 확보해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일당의 거래 상대방이나 주요 참고인들의 금전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해 자금 흐름에 수상한 점은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