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들을 만나 러시아 상공을 통과하는 협정 연장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20일까지 협정을 단기 연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United)항공사의 보잉(Boeing) 737-900ER 비행기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 공항(LAX)에서 이륙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국무부는 이날 저녁 러시아 정부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상공 비행 허가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후 연장에 대해서는 논의가 지속될 예정이다.
앞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미국 항공사와 러시아 정부의 영공 이용 협정은 이날 저녁 7시 59분에 만료된다고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번 주초에 예정된 협정 갱신 회의를 취소했다.
이 와중에 미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상공을 우회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항공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운영상 차질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높다"고 말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정부가 이날 예정된 미 국무부 관료들과 항공사 간의 회담에 러시아 정부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모스크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러시아 정부와 논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교통부의 한 대변인은 러시아가 조직적인 문제로 회담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는 편지를 미국 항공 당국에 보냈다고 전하면서 이는 비행기 운항의 중단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지난 14일 화학 무기 개발 계획을 억제하기 위해 시리아를 공습한 이후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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