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지리정보원, 국가기준점 설치해 측량 마쳐
[뉴스핌=서영욱 기자]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충남 태안군 격렬비도의 정확한 좌표가 설정됐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지리정보원은 충청남도와 함께 지난 10월 격렬비도에 위치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을 설치하고 최근 정확한 좌표 측량을 마쳤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없었던 격렬비도의 정확한 좌표와 면적, 높이를 비롯한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확보했다. 충남은 격렬비도 국가기준점 주변에 관리 시설을 조성하고 천혜의 자연 풍광을 이용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격렬비도 통합기준점 성과표 <자료=국토부> |
격렬비도 3개의 섬 중 북격렬비도는 등대와 기상관측기지가 있어 인천·평택·대산항을 오가는 배들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산둥반도와 가장 가깝고 해양자원이 풍부해 중국과의 어업권 분쟁이 빈번한 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준점 설치는 우리 영토의 위치를 공식 결정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해양영토 주권수호와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병남 국토지리정보원장은 "도서지역이나 산간지역과 같이 측량이 어려웠던 지역에 표준화된 측략 방법을 제시하겠다"며 "우리나라 전 영토에 대한 정확한 위치결정이 가능하도록 국가위치기준체계를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