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다시 '슬금슬금'

기사입력 : 2018년03월29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3월29일 16: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무원 정년 연장안, 관계부처 내에서 신중히 검토중
일본식 모델 검토 후 국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공무원 정년을 현재 만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방안이 정부 관계부처 내에서 진지하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정부 고위관계자는 "올해부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공무원 정년 연장 이야기가 정부 안팎으로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며 "공무원 정년 연장 방안은 일본식 모델을 참고하되 국내 환경에 맞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계청의 추계인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서며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2025년에는 20%를 넘어서며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앞으로 7년 뒤면 65세 이상 인구가 6%가량 늘어난다는 의미다. 

유례없이 가파른 고령화 추세로 우리 정부도 발빠른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다. 공무원 정년을 만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방안도 그 중 하나다. 고령화 사회에 따른 중장년층의 정년을 연장해 고용을 보장하고,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아울러 공무원 정년 연장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상향되는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성격도 짙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만 62세로 늘어난다. 이후 2024년부터 매 5년마다 수급 연령이 1살씩 증가해 2033년부턴 만 65세 이상이 돼야 국민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공무원 정년이 65세로 연장되면 은퇴 연령과 국민연급 수급 연령이 같아져 가계부담을 덜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공무원 정년 65세 연장, 일본식 모델 검토

우리 정부는 일단 공무원 정년을 연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일본식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보다 일찍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일본은 2021년부터 3년마다 1년씩 정년을 늦추는 국가 공무원법 개정안을 2019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중앙·지방 공무원의 정년을 2033년까지 65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60세에 가까워질 수록 급여 상승폭을 줄이고, 60세 이상이 되면 금여를 감액하는 '임금피크제' 등을 도입, 공무원 임금체계를 바꾸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중장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임금은 높은 반면 생산성은 청년층에 비해 떨어져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기업들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정년연장이 생산성 저하와 고용축소로 이어져 청년실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정년을 늘리는대신 만 60세~65세까지는 보수 총액을 동결하는 방안을 하나의 대안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임금 동결은 하나의 대안일뿐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 공무원 정년 연장, '산넘어 산'…법 개정 및 보완책 마련 시급  

정부가 공무원 정년 연장안에 뜻을 모은다해도 가야할 길은 '산넘어 산'이다.

우선 법 개정을 통해 현재 만 60세인 공무원 정년을 만 65세로 늘려야 한다. 공무원의 경우 2008년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직급별로 차이를 보이던 정년이 만 60세로 통일됐다. 2008년 이전엔 5급 이상 공무원과 6급 이하 공무원을 나눠, 6급 이하는 만 57세 5급 이상은 60세로 규정했다. 특히 5급 이상 공무원의 정년은 20년 전인 1998년 이전까지 만 61세로 지금보다 한살 높았던 적도 있었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정년이 만 65세로 늘어날 경우 10년 넘게 만 60세로 묶어있던 공무원 정년이 국회의 공으로 넘어가게 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 정년연장과 관련해 아직까지 관련부처로부터 보고받은 사항은 없다"면서 "실무는 인사혁신처에서 처리하지만 법 개정 통과는 국회의 몫"이라고 전했다. 

공무원 정년 연장이 민간으로 확산될  경우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임금피크제' 등을 적용해 정년을 보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청년실업으로 인해 고용을 늘리라는 정부의 압박과 더불어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민간 사업장의 경우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률 19조'에 따라 정년이 만 60세로 명시돼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관련 법률 전문 개정을 통해 이뤄졌고, 2016년 1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됐다. 지난해 1월부터는 전체 사업장에 적용돼 통용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년 만 60세가 전체 사업장에 확산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년을 늘리라고 압박하면 민간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올해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인상 등과 맞물려 고충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