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 내 성장기업분석팀 독립 신설...김상표 팀장 선임
[뉴스핌=김형락 기자]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강점이 있는 키움증권이 코스닥 기업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리서치센터 내 코스닥 기업 분석을 전담하는 성장기업분석팀을 새로 꾸리고 인력도 확충했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키움증권의 리서치센터 역량도 코스닥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키움증권> |
키움증권은 최근 리서치센터 내 성장기업분석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김상표 연구원을 앉혔다. 기존 기업분석팀에 소속돼있던 스몰캡(소형주 담당) 인력을 중심으로 별도의 팀으로 독립했다.
인력도 보강했다. 해당 팀은 애널리스트 3명과 RA(보조 애널리스트) 2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6년부터 스몰캡을 담당하던 애널리스트 2명과 RA 1명 외에 추가로 애널리스트 1명을 영입하고 RA 1명을 보강했다.
이번 성장기업분석팀 신설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서 코넥스·코스닥 기업에 대한 투자정보 확충사업의 일환으로 기술신용평가기관(TCB)과 함께 중기특화증권사가 기업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구체적 방안이 4월경 발표될 경우 키움증권은 성장기업 분석 인력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표적인 중기특화증권사인 키움증권은 이번 개편을 통해 제한적으로 정보가 제공돼왔던 특정 코넥스·코스닥 종목의 분석보고서를 늘릴 예정이다. 기존 스몰캡 보고서가 대형주 또는 기관투자자들 중심으로 발간됐다면 성장기업분석팀은 개인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스몰캡 종목을 적극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박희정 리서치센터장은 "여타 증권사들의 코스닥 기업 분석 보고서는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 위주"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이지만 기존에 분석 보고서가 없었던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자료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와 함께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설명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코넥스, 코스닥 관련 기업 설명회를 4차례 진행한 바 있다.
키움증권의 개인(리테일)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5% 안팎으로 압도적이다. 해당 분야 점유율만 13년 연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 같은 '리테일 강점'과 성장기업분석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박 센터장은 "키움증권이 코스닥 시장에서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점유율도 높고 코스닥 종목을 찾는 고객도 많다”며 “성장기업분석팀은 기관보다 리테일 쪽에 초점을 맞춰 기업을 분석하고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스몰캡 역량을 확대해 성장기업분석팀을 꾸리며 중소형사로서 특화 전략을 잘 구축했다"며 "코스닥 시장과 벤처캐피탈(VC) 투자가 시장에서 주목받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의 변화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