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안에 맞선 주변국들의 관세 보복 위험을 인지하지만 여전히 미국에 이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사진=신화/뉴시스> |
므누신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에게 좋은 것에 대한 협상을 원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무역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이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므누신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라 미국과 멕시코와 같은 일부 나라가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바클레이즈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관세 부과로 미국의 성장세는 올해 0.2%포인트(p) 정도 하락할 것이며 만약 무역 상대국이 보복이라도 한다면 손실은 더 심각해 질 것으로 보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관세가 수송업, 건설업, 중장비업을 포함한 많은 미국 제조기업의 경쟁력을 악화시킬 것이며 관세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므누신은 "관세가 향후 경제 성장 전망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므누신은 지난 6일 청문회에서 공화당 하원 의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다. 케빈 요더 하원 의원은 "약 50만명의 주민이 무역으로 생계를 유지하는데 무역전쟁과 관세는 지역 경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므누신의 견해에 반론을 펼쳤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