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위해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량이 급증하고 대미 수출이 기록적인 속도로 증가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멕시코 자동차공업협회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미국 수출이 9.5%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 자동차 수출 전체를 통틀어 역대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올해 첫 두 달간 멕시코의 자동차 생산도 6.2% 증가했다. 멕시코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400만대 이상의 자동차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수입 자동차와 트럭에 고액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이 생산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지난해 초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토요타가 멕시코 바하에 새로운 공장을 지으면 그곳에서 미국에 수출할 코롤라(Corolla) 차를 만들 것이다. 절대로 안 된다! 미국에 공장을 짓던가 아니면 큰 관세를 내던가 하라!"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의 트윗이 게시되고 몇 개월 후에 토요타는 미국에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는 미국에 엄청난 투자와 현지 생산 증가를 발표한 BMW,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를 포함한 여러 자동차 회사 중 하나다.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에 더 많은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동시에 멕시코에서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GM과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각각 14.6%, 39.1% 증가시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말 멕시코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며 BMW는 내년 멕시코에 첫 공장을 차린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