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미뤄둔 모임, 학습시간 보장
부장·과장 없애고…OOO님으로 통일
[뉴스핌 = 전민준 기자] 국내 타이어 1위 기업 한국타이어가 일과 삶의 균형, 창의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에서다.
8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서울 본사와 대전연구소를 포함해 대전공장, 금산공장 등 국내 4개 사업장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월 1회 직원들이 자기계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Proactive Friday)’ 제도를 시행 중이다.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근무시간은 평소와 같지만 직원들이 어디서 무엇을 할지 철저히 자율에 맡긴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내부 모습.<사진=한국타이어> |
직원들은 바쁜 업무 때문에 미뤄두었던 여러 아이디어를 다른 부서와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모임을 갖거나 단체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 다양한 공연이나 전시회 관람, 독서 등을 즐기며 창의적인 생각의 폭을 넓히는 기회도 갖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직원들은 평소 생각해왔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고, 또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여러 활동을 시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도 도입했다. 먼저 직급 단계를 축소해 능력에 따라 좀 더 빨리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직급별 체류 연수도 폐지해 역량이 우수하면 파격적 발탁 승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평가체계도 업적과 역량으로 나눈 뒤 결과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과정 중심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팀장과 팀원 사이에 수시로 업무와 관련한 상호평가가 가능하도록 내부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사원-대리-과장-차장 등의 호칭을 폐지했다. 모든 사원이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를 ‘님’으로 부른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프로액티브 컬처를 한층 강화, 타이어 산업을 넘어 미래 자동차부품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혁신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돔 내부 모습.<사진=한국타이어> |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