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의장에 클리블랜트 연방준비은행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를 검토하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사진=블룸버그통신> |
메스터 총재는 투자자들 사이에 중도 매파 정책자로 알려져 있어 선임이 확정될 경우 앞으로 금리인상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은 백악관이 메스터 총재를 스탠리 피셔 전 부의장의 후임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이 물망에 올랐으나 이렇다 할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지난 4개월간 피셔 의장의 후임을 찾는 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 2014년 클리블랜트 연은 총재로 임명됐고, 앞서 30년간 필라델피아 연준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부의장 자리를 통화정책 전문가로 채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고, 이를 감안할 때 메스터 총재가 요건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특히 연준의 비전통적 통화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보수파 정책자들이 메스터 총재의 부의장 선임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가 뚜렷한 상황에 매파 성향을 보이는 그가 금리인상과 통화정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메스터 총재와 인터뷰를 가졌고, 그 밖에 몇몇 이코노미스트와도 면담했다.
메스터 총재가 부의장에 확정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임명한 첫 여성 통화정책 위원이 되는 셈이다.
한편 클리블랜트 연은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