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올해 첫 국정연설서 탈북자 언급
"북한의 인권 개선과 자유 위한 목소리 내고 있다"
탈북자 지성호씨 목발 들어 화답.."자유 찾아 새 삶"
[뉴스핌=장동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탈북자 지성호씨를 지목,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비판하자 탈북단체들이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북한 체제의 본질을 목격한 또 한 명의 목격자가 이 자리에 있다"며 탈북자 지씨를 소개했다.
목발을 들고 있는 지성호씨.<사진=AFP>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인 북한의 진실을 알리고 있다"며 "지성호씨의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살기 위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씨는 목발을 높이 흔들며 화답했다.
이날 국정연설이 방송되면서 탈북자 커뮤니티는 한껏 고무됐다.
탈북자동지회 관계자는 1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국 대통령이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정권의 본질을 얘기하며 탈북자를 언급한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부분"이라며 "특히 탈북자를 인정해주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탈북자의 존재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린 것"이라며 "탈북자들 모두가 굉장히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씨에 대해서도 "두려움 없이 앞에 나선 지성호씨가 자랑스럽다"며 "지성호씨를 비롯한 많은 탈북자가 북한의 인권 개선과 자유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북한을 위한 많은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씨는 31일 미국의 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탈북자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돼서 미국 대통령 초청을 받아 북한 인권 문제를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북한 주민들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목발을 들어 화답한 것에 대해 "목발은 내가 자유를 찾아와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상징이기도 하다"며 "숨기려고 해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북한 김정은과 그의 정권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