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 지속가능성 확보 등 양식업 비중 커져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우리나라의 수산물 생산액 규모가 일본·칠레·노르웨이·미국과 함께 ‘빅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해양수산부가 인용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수산업검토보고서 2017’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의 수산물 생산액은 54억4400만 달러로 OECD 회원국 중 5위를 차지했다.
당시 환율을 적용할 경우 한화 약 6조2000억원 규모(現환율 약 5조8000억원 상당)이다.
OECD 회원국 중 일본이 129억9100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2위 칠레(79억7300만 달러), 3위 노르웨이(79억1800만 달러), 4위 미국(67억1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OECD 비회원국 중에서는 중국(1704억7400만 달러), 인도네시아(180억7300만 달러), 태국(44억8300만 달러), 대만(28억6700만 달러) 등이 높게 나왔다.
현재 세계 각국은 수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양식업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다. UN식량농업기구의 ‘세계수산양식현황’ 보고서를 보면, 이미 전세계적으로 양식생산량이 어획생산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사진=뉴스핌DB> |
2013년 양식생산량이 9713만톤을 기록하는 등 어획생산량 9394만톤을 처음으로 넘어선 상황이다. OECD 회원국들의 양식생산량도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1%씩 증가하는 등 2006년부터 생산액 기준으로 연평균 6%씩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각국은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등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덴마크는 보고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CCTV를 통한 어획쿼터 등록 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이다.
미국의 경우는 해양포유류 혼획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어획된 어류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관련 법령(해양포유류보호법)을 마련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보고서에는 우리나라가 실시 중인 어선 지정 감척제도, 해양보호구역 확대, 수산종자산업육성법 시행, 바다숲·바다목장 조성사업 등의 정책들도 소개됐다”고 전했다.
강거영 해수부 국제기구팀장은 “이번에 발간된 OECD 수산업검토보고서를 통해 양식업 비중 확대, IUU 어업 감시체계 마련 등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주요 국제 통계자료를 지속적으로 분석·제공, 국내외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