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군마(群馬)현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1명이 사망하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일본 군마현 구사쓰에 있는 구사쓰시라네 화산이 23일 폭발해 흰 눈 위에 검은 화산재가 덮여 있다 <사진=뉴시스> |
23일 일본 기상청은 오전 9시 59분께 군마현의 구사쓰시라네(草津白根)산의 주봉우리 모토시라네(本白根山)산에서 분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사쓰시라네산의 봉우리에서 분화가 발생한 건 1983년 이후 처음이다.
경찰청과 자위대에 따르면 화산이 분화했던 시각, 근처에 있는 구사쓰(草津)국제스키장에서도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 눈사태로 민간인 1명과 훈련중이던 자위대원 6명이 휘말려, 자위대원 한 명이 사망했다.
이 외에도 분석(噴石·화산에서 분출된 돌)이 스키장 곤돌라에 떨어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도쿄신문은 "부상자는 15명을 넘을 가능성이 있어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구시쓰시라네산의 경계레벨을 '입산규제'를 뜻하는 레벨3까지 올렸다. 군마현 지사는 육상자위대에 재해파견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현재 총리관저 내 위기관리센터가 (화산 피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화산이 분화한 구사쓰 지역은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지로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지역이다. 현재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