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헨이 개인 회사와 가명을 사용해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바람을 피운 것으로 알려진 성인 영화배우 '스톨미 대니얼스(Stormy Daniels)'에게 돈을 주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헨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 이센셜컨설턴트LLC(Essential Consultants LLC)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불륜관계를 발설하지 않겠단 조건으로 대니얼스의 변호인에 13만달러(한화 약 1억3852만원)을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와 2005년에 결혼했다.
돈거래는 가명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와 대니얼의 변호사는 대선 불과 몇 주 전인 작년 10월에 돈을 주고받았다.
앞서 코헨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 의혹을 부인했다. WSJ이 지난주 처음 보도한 13만달러의 입막음 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코헨은 지난주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다시 한번 (불륜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헨은 "이제 제 고객에 대한 이상한 의혹 제기는 이번이 두 번째"라며 "당신은 거짓 이야기를 1년 넘게 주장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적어도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부인되어 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인터치는 지난 2011년 대니얼스와 진행한 인터뷰 일부를 발췌해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대니얼스의 본명은 스테파니 클리포드이며, 그는 2006년 네바다주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대니얼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는) 교과서 같이 포괄적이었다"며 "사실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관계 중 나는 '제발 돈을 주려고 하지 마세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니얼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만난 뒤 "연락하겠다. 다시 봐야겠다. 당신은 정말 놀랍다. '수습생'으로 삼아야겠다"고 계속 말했다고 폭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헨 <사진=뉴시스/AP> |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