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애플 결정에 만족감 드러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반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애플이 해외 이익금을 환입, 5년에 걸쳐 3500억달러의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을 밝히자 세제개혁의 성과라며 크게 반긴 것.
18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수 십억 달러의 해외 이익금 환입은 미국과 미국 근로자들에게 커다란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 정책이 애플과 같은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해외 이익금 환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 바 있다”며 “애플을 통해 세금 인하의 성과를 보게 된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계획대로 해외 이익금을 환입할 경우 380억달러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해야 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법인세 인하에 따른 미국 연방정부의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앱 개발 비즈니스 및 부품 납품 업체까지 포함해 미국에 총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획을 세우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세금 인하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성과를 인정한 셈이다.
한편 미국 주요 기업들이 해외에 쌓아 둔 이익금은 3조1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자들은 애플에 이어 간판급 기업들이 이익금 환입 움직임을 보일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