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세계 경제 포럼에서 주제로 다룰 예정
[뉴스핌=최원진 기자] 마이크로 소프트는 인공지능(AI) 분야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기업을 통제하는 새로운 법과 규정이 필요하다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마이크로 소프트(MS)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는 "불합리한 관행"으로 인해 야기되는 잠재적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예컨대 자율주행자동차 프로그램이 부상이나 사망을 야기하는 위험한 방식으로 설치될 가능성 또는 대기업이 인공지능과 자동화 때문에 임시계약직 고용을 늘리고 플랫폼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책임을 전가하는 문제 등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근로자를 위한 보호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S는 이 아이디어를 오는 23일부터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될 세계 경제 포럼에서 주제로 다룰 예정이며, 149페이지 분량의 책 'The Future Computed'에 담았다.
이번 세계 경제 포럼에 참석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이자 법무팀 관리 브래드 스미스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개발과 인류와 사회에 이익을 주는 인공지능 협력체(The Partnership on AI)를 통해 이같은 아이디어를 논의 중이다. 이 그룹에는 경쟁사인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도 참여 중이다. 워싱턴대학교 로스쿨 라이언 칼로 교수는 기업들이 AI 기술에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건 생소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충분히 변화하는 기술은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로 소프트와 칼로 교수는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구체적인 요구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법안이 시급하진 않다고 입을 모았다. MS사는 향후 2년에 걸쳐 AI 사업을 통제하기 위한 회사의 윤리와 규칙을 정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는 보다 가까운 기간 안에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상대로 한 노동법 개정을 주장할 예정이다. 근로자들을 적절하게 분류하고 의료 및 퇴직자연금제도와 같은 복지 혜택을 보장하는 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사진=뉴시스/AP> |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